성장 후 성장 전


 모치즈키 미치야
 나이:  20
 생일:  01/03
 177cm | 67kg
Mochizuki Mich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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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 외관

외관

풀면 등 위를 가지런히 덮는 남색 머리카락을 높게 묶었다. 매끄럽게 손질되어 날개뼈 아래 즈음을 간지럽히고 흔들리는 머리칼은 그 끝이 희미한 백색으로 바래 있다.

단정한 모양의 눈썹과 눈을 성기게 덮는 앞머리는 분방한 듯 일정한 길이로 정돈되어 있고, 뺨을 감싸고 떨어지는 옆머리는 턱 아래 즈음에서 살랑인다. 결이 얇고 가늚에도 날리지 않고 차분하게 떨어지는 가닥엔 반짝 윤이 돈다.

머리칼에 감싸인 흰 얼굴은 맑았고, 둥근 눈썹 아래 눈매는 웃음으로 휘었다. 물에 젖은 것 마냥 색이 선명한 복숭앗빛 눈동자 아래 가지런한 속눈썹이 엷은 그늘을 만들었고, 선명한 쌍꺼풀이 어린 눈매는 언뜻 둥글어 보이나 그 끝이 살짝 위로 솟아있다. 흥미로 상기된 뺨, 보기 좋게 휜 입술까지 어린 티가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으나, 그 위에 서린 표정은 천진하다 느끼기엔 장난스러운 기색이었고, 장난스럽다고만 보기엔 비밀스러운 빛을 띠었다. 해도 누가 보건 좋은 인상이라 평가할만한 외양이었다.

훌쩍 긴 몸은 품이 넉넉한 옷에 덮여 두드러지는 굴곡이 없으나 곧고 반듯했다. 가지런한 자세, 치수가 크게 떨어지는 외투 덕에 제 키보다 더욱 크게 보이기도 했다. 길고 마른 골격을 따라 가늘게 뻗은 손가락이 눈에 띄는 손은 희고 매끄러웠으나, 뒤집어보면 손가락 마디와 손바닥 위, 무언가를 오랫동안 쥐어서 박힌 굳은살이 단단하다. 손톱 또한 습관처럼 항상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다. 자세히 살피면 몇몇 손가락 옆으로 손톱이 깨져 밀려난 오랜 흉터가 엿보이기도 한다.

사이즈가 큰 외투에 활동이 편한 캐주얼한 차림새, 언뜻 분방해 보일 정도로 편안한 복장이나, 두드러지지 않는 부분들을 섬세하게 관리하는 습관으로 그 성정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다.

기류장악
효과

차고 더운 공기의 기류를 장악, 자유롭게 조작한다. 이론상으로는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를 순환해 공기를 대류 시키는 것으로 구름을 만들거나, 태풍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추측한다.
능력을 사용 시 장악한 범위 내의 기류가 자신의 수족이 된 양 감각이 확장되는 형태로 능력이 발현된다. 그렇게 장악한 기류를 조절하는 건 손발을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라, 계산보단 본능에 가까운 방식으로 능력을 운용하는 편.



운용법

기상이변을 형성하는 강제적인 조작보다는 작은 사물 혹은 사람의 몸 주변의 기류를 다루거나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섬세한 제어에 강세와 흥미를 보인다. 이론적으로는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으나, 그만큼 큰 부하가 가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장악 가능한 범위는 몹시 넓은 편으로 그 자신도 한계치까지 장악 가능 범위를 넓혀본 적이 없기에 구체적인 범위를 가늠하진 못한다.
물론 범위가 넓어질수록 대기에 대한 장악력은 떨어진다. 폭이 좁은 컵에 물을 담으면 수심이 깊어지지만 폭이 넓은 쟁반에 물을 담으면 그 수심이 얕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
자신과 가까운 거리에 강력한 바람이나 기상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면 먼 거리에선 바람의 방향이나 공기의 흐름을 가볍게 어그러트리고, 기류의 순환을 원활히 돕는 선에서 능력 운용이 가능하다.
실제 사람이나 물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정도(몸을 가누기 힘들게 만드는 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범위는 자신을 중심으로 직경 50m 정도에 국한된다.
평상시엔 가볍게 바람을 일으켜 몸과 물건 등을 띄우거나, 탁한 공기를 순환시키고 주변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소소한 용도로 활용한다. 아주 강한 바람을 일으켜 여러 사람을 동시에 띄운 뒤 이동하거나(승차감은 보장할 수 없음!), 아주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 속에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범위 내에 존재하는 덥거나 서늘한 공기를 불러오는 것 또한 쉽게 해낼 수 있다.
장악 가능한 범위 내 기류의 흐름을 감지하여 대기 중 발생한 이상 현상이나, 기류의 흐름 사이에 존재하는 타인의 존재 따위를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만난 적 있는 대상이 장악 가능한 범위 내에 존재할 땐 어렴풋이 그 위치를 추정할 수도 있다. 정확히는 공기의 흐름이 그 사람의 주변을 비껴가는 형태를 더듬어 기억하고, 감각하는 것.



페널티

자신의 몸을 부유시키는 정도의 활용에는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으나, 조종하는 기류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시간이 길어지거나, 자연스러운 순환을 어그러트리는 수준의 강제력을 발휘할 경우 체온이 급속도로 변화한다.
열이 오르거나, 혹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변화가 연달아 작용하며, 작열감과 오한을 동시에 느끼는 일도 있다.
페널티로 인해 실제 체온이 오르내리는 만큼 외부 환경의 변화 없이도 체내의 신경을 교란해 화상이나 동상을 입을 때와 같은 증상을 발생시킨다.
해당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제 환자처럼 신체 말단부터 내부 조직이 일그러지거나 썩어간다. 다만 실제 환자보다 증상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체온을 조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체내의 멜라닌이 소진되는 부작용이 함께 발생한다. 머리카락이나 피부 등 신체 말단부터 색이 바랜다.
순서를 짚는다면 가장 먼저 체온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신체 말단의 색소가 엷어지며-> 이후 신경의 교란이 발생하고-> 조직이 괴사하는 순.



성격
감정이 풍부한. 생동감 넘치는. 경쾌한.

얼굴을 마주하면 낯 위로 덧그려지는 말간 웃음. 목소리는 또렷하게 낭랑하고, 태도에는 생기가 있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온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곤 한다. 받은 것 없이 호의적이고,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개마냥 다정하다.
기본적인 텐션 자체가 높다. 쉼 없이 온갖 일에 머리를 디민다. 종잡을 수 없는 장난을 치는가 하면, 제가 저지른 장난에 스스로가 깜짝 놀라 화들짝 머리를 숙이는 일도 잦다. 그런, 다소 짓궂거나 뻔뻔하거나 철없이 비칠 수 있는 태도에도 대다수에게 좋은 인상으로 보이곤 했는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성정 탓이었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오래 웃고 떠들 수 있고, 무거운 이야기도 답답하지 않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드러내는 태도 역시 친절함의 결을 따르고, 타인의 감정이나 상념을 쉬이 공감하며 이해하는 본능 같은 섬세함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다소의 자기 과시욕이 있다. 정확히는 자신이 잘 하는 부분에 있어 뻐기기를 좋아하는 성정. 오만하다기엔 얄팍하나 겸손하냐 묻는다면 영...
다만 스스로 뻐김과 달리,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어쩔줄 몰라하곤 한다.


자존심 강한. 고집스러운. 욕심쟁이.

유순하고 낙관적인 인상이나, 기실은 자존심이 강하다. 지는 것이 싫다. 그런 만큼 고집도 세다. 하지만 그 고집이 아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스스로 옳다 여기는 부분에선 주장을 꺾지 않는 점이 고집스러웠으나, 반문에 부딪히면 그에 귀를 기울이니 아집은 아니었다. 반대에 부딪혀도 제가 옳다 믿는 주장을 꺾진 않았으나, 그건 다름의 한 방향이라 여겼기에 마다치도 꺼리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쑥스러움을 잘 타는 성정임에도, 그런 상황에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양 당당하게 굴곤 한다.
부딪힘은 깎여나간다는 것이고, 마땅한 깎임은 연마라 불려도 이상치 않았으므로 도리어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반긴다. 아주 많은 것을 겪어보고 싶어 했고, 딱 그만큼 호기심이 많다.
그만큼의 욕심이 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욕심을 부렸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또한 욕심이 있었다.


눈치 빠른. 선. 섬세한.

그럼에도 눈치가 빠르다. 타인에게 거리낌 없이 달라붙어 말을 섞고, 종종 그런 식으로 타인을 귀찮게 만들기도 했으며, 대체의 순간에 무례하다 느껴질 정도로 솔직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성정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어진 선 앞에서 발을 멈춘다.
낙천적인 기질, 명랑함, 자유분방한, 장난스러운 태도. 그럼에도 그 행동거지들을 면밀히 눈여겨 보다 보면, 모든 행위는 결국 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선 내에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끝없이 날뛸 듯 굴다가도, 적당한 즈음에 고삐 아래 발을 내리듯 얌전해졌다. 직설적이고 진솔하며 본능적이고 직관적이었지만, 그 직관에 브레이크를 거는 법을 잘 알았다.
곧이곧대로 제 생각을 쏟아내지만, 항시 어떤 선만은 넘지 않는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양 자유분방하게 굴다가도 상대가 '정말' 귀찮게 여기기 전엔 행동을 멈춘다. 그런 선을 분간하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 타인의 감정이나 기색을 살핌에 있어 몹시 섬세한 감각을 가졌다.
그런 부분에서 철저한 만큼, 지나간 일에 미련을 품거나 하는 일도 드물다. 어떤 일이건 뒤끝 없이 깔끔하게 매듭짓는 것 또한 특징 중 하나.


책임감. 행동력 넘치는. 본능적인.

타인에게는 관대한 데 반해 스스로에겐 굉장히 엄격한 편이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기 위해선 그만큼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 기준이 확고하다. 자존감이고, 자신감이다. 타인의 비방이 아닌 스스로 떳떳지 못함을 꺼린다.
노력 만큼의 성과가 돌아오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이나마 켜켜이 쌓여감을 믿는다. 많은 것에서 성공과 실패가 아닌 성공과 경험을 보았다.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다른 길을 향할 경험이라 여긴다. 그것으로 자신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낙관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지는 걸 싫어함 또한 분명하기에… 받아들임과 별개로 분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어떤 일이건 경험으로 받아 늘이는 성정 탓에 조건이나 주의사항이 주지되었다면 행동이나 선택에 있어 망설임이 거의 없다. 고민해도 완벽한 정답을 낼 수 없는 문제에는 고민이 짧은 것. 사람에 따라선 신중하지 않다거나 경솔하다 여길 법 하다.
계산보단 자신의 본능, 직감을 따르는 일이 잦다. 이 부분을 고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생각 전에 몸부터 움직이곤 한다.

특징
1. 가족

1월 3일 밤 무렵에 태어난 아이. 그래서 미치야(三日夜). 선대가 일본계 이주민이었던 아버지의 성을 따랐다.

미치야 본인은 아버지가 해 준 땅 위 하늘에 뜨는 초승달을 미카즈키(三日月)라 불렀다는 말, 우리 성에도 달(月) 자가 들어가니까 이름은 그 달이 뜨는 밤을 따서 미치야라고 지었다는 말을 더 의미 있게 기억하며, 그게 제 이름의 뜻이라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도예가로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문자들을 상감하여 도자기를 굽는다. 아주 오래된 방식을 고집하며, 보존된 소수의 기록을 연구하여 사장된 옛 도예 기법들을 복원하는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기록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직책을 가진 어머니는 문화재 연구 도중 아버지와 만나게 되었다.

부부는 중앙의 담당 기관과도 협력해 문화재의 복원에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런 활동들은 옛것을 잊으면 미래에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성품에서 비롯한다. 요즘 사람치곤 드물게 지상에 강렬한 향수를 느끼는 편으로, 미치야의 경험을 학습으로 여기는 성정은 부모에게서 비롯되었다 보아도 무방하다.

완벽친 않았으나 부족하지 또한 않았던 두 사람은 부모로서도 마찬가지로 부족하지 않게 굴었다. 낳은 아이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아꼈고, 자신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여러 가지를 알려주려 노력했다.

다만 원체 바빴던 만큼 아이를 낳고 오래지 않아 아이에게 쏟은 시간의 공백만큼 밀린 일에 시달리게 되었다. 미치야는 세 살 무렵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속했던 공동가정에서 이어진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해당 모임의 구성원들과 보내며 자랐다.

아침과 저녁을 제한 시간은 만나지 못하거나, 일이 바쁜 날엔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잦아 다른 이의 집에서 자고 돌아오는 날도 많았다.

그 결과 갖게 된 건 두 명의 형과 한 명의 누나와 일곱 명의 동생. 시끌벅적하니 한순간도 외로울 틈 없는 나날이었고, 한시도 심심하지 않은 매일매일이었다. 아주 쉽게 사람에게 다가드는 성정도, 질릴 틈 없이 말을 붙이거나 장난스럽게 구는 성정도 모두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한 것이다.

2. 성장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를 따라 도예가가 되려 흙을 만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도예를 시작하게 된 것인데... 그게 예상보다 손에 잘 맞았다.

그 나이임에도 두드러질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쭉 공부한다면 아버지보다 나은 도예가가 될 수 있을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모님은 기뻐했고, 본인도 즐거워했으나, 열 살 되던 무렵 스스로 도예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본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부모님이 표현한 아쉬움에도 미치야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양친 모두 아이를 강제하는 타입은 아니었으므로 아주 거센 반대는 없었다. 자연스레 재능은 잊혀졌다.

이후 미치야는 체육계열로 진로를 잡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다.

또래에 비해 키와 덩치가 작은 편이었기에 운동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처음 표현했을 때엔 다들 괜찮겠느냐는 우려를 표했는데, 의외로 빠르게 실력이 늘었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승부욕이 크게 작용했다.

여러 운동을 시도했으나 그 중의 가장 크게 매력을 느낀 건 장대높이뛰기를 위시한 필드 육상 종목이었다. 그중 장대높이뛰기를 주 종목으로 고른 건 인간의 몸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릴 적엔 우리의 하늘은 그 끝이 정해져 있으니 언젠가는 그 끝에도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습게도, 하늘에 손 한번 대 보고 싶다는 욕심이 노력에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

특기생으로 지목될 정도로 성적이 좋은 편이었고, 본인도 운동을 즐겼다. 올림픽에 나가 상을 타는 게 한때의 목표기도 했다.

15살 무렵. 유독 기록이 나오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 기록이 나빠도 매일 습관처럼 하던 연습을 멎지 않았고, 성적이 이 상태로 고착되면 특기생 지목도 다시 고려해야 할거라는 감독의 말을 듣고도 묵묵부답 연습에 매진하던 시기였다. 장대로 땅을 짚고 뛰어오르는 찰나, 갑작스레 찾아들어 몇 주간 숨통을 조였던 답답한 기분이 순간 탁 트이는듯한 청량감으로 변하고, 평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뛰어올라 등을 떠미는 바람을 느꼈을 때. 건물들이 발아래 아득할 정도로 높게 뛰어올랐다는 사실을 깨닫던 순간. 늘 훌쩍 위에 존재하던 ‘하늘’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지고, 자신도 모르게 불러일으킨 바람이 온 운동장을 헤집어 놓는 줄 알지 못하고 손을 뻗었던 순간.

그날 처음 능력을 발현했고, 이후 권유를 따라 연구소에서 보호 기숙 생활을 하게 되었다.

능력을 발현한 후 목표로 해왔던 선수생활은 포기했다. 언제든 마음만 먹는다면 하늘에 닿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고, 발현 직후엔 감정적인 답답함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 다소의 불안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능력이 발현된 직후엔 목표했던 것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다소 침울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오래지 않아 침울함을 떨쳐냈다.

이후 중앙에서 제안하는 연구 및 능력 제어를 위한 조율 과정을 거치며 차츰 능력의 안정도를 키워왔다. 지금에 와선 섬세한 컨트롤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한 자신감을 보인다.

보호기숙을 진행하며 오래 마주해온 연구원들의 평을 따르면, 또래 친구 앞에선 몹시 활발했으나 어른들에겐 크게 손이 가지 않는 얌전한 아이였다고.

3. 미치야

밝은 톤의 미성. 날카롭지 않은 부드러운 말씨에는 잦게 장난기가 어린다. 또래에겐 시원스레 반말을 쓰고, 어른에겐 의식 없이 존댓말을 사용한다.

굉장히 좋은 목소리에 그렇지 못한 음감을 가진 어마어마한 음치다. 리듬감을 비롯하여 몸으로 박자를 느끼는 건 잘하지만, 노래만은 끔찍하게도 못한다. 본인은 이 사실을 몹시 자존심 상해한다.

열 일곱 무렵까진 또래에 비해 작은 키였다. 부모님도 큰 편이 아니었기에, 내 성장은 여기서 끝?! 하고 두려움에 떨던 시절이었는데… 열여덟부터 쑥쑥 키가 크기 시작해 올해까지도 자라고 있다.

매년 활동복을 새로 맞추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학습능력을 갖춘 미치야는 올해, 제 원래 사이즈보다 두 치수 큰 외투를 주문했다. 이 외투가 빡빡하게 맞아 들 때까지 자라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호리호리해 보이는 것에 반해 힘은 굉장히 센 편.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을 못지 않게 잘 사용한다.

형제 중에 왼손잡이가 하나 있었는데, 어릴 적 그 형제가 오른손잡이였던 미치야에게 대고 넌 이렇게 못하지, 하고 놀리며 왼손을 쓰는 걸 자랑한 일이 있었다. 그날 이후 미치야는 죽어라 왼손 쓰는 법을 연습했고, 그 결과… … …

손재주가 굉장히 좋다. 손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이건 잘한다.

능력 덕인지 공간지각능력을 비롯한 공간, 혹은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 자체가 뛰어나다. 이능력을 통해 통상적으로 감각 가능한 범주 이상으로 감각이 확장된 탓.

이능력을 다루는 감각 자체가 손발의 연장과 흡사하므로, 존재하지 않는 손발을 조율하며 제 손과 발을 비롯한 신체 요소를 좀 더 조밀하게 다루고,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아주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미.

위의 두 가지가 어우러져 무언가를 조립하거나 만들어 낼 땐 설계도 혹은 구조도를 보는 것만으로 어렴풋하게 제작 방법을 머릿속에서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조작한 기류로 조립한 물체의 내부를 조망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남이 만든 물건의 구조를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먹는 걸 좋아한다. 실제 가리는 것이 없다. 뭐든 잘 먹어야 많이 큰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위와 추위에 강하다. 이능력의 페널티 상 익숙해질 수 밖에 없었다.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할 때, 관심도의 편차에 따른 집중도의 차이가 크다. 그런 성향임에도, 해야 할 일은 우는 소리를 내며 꾸역꾸역 해내는 것 또한 성품을 드러내는 특징 중 하나.

직설적인 칭찬이나 좋은 말에 몹시 약하다.

TITLE
INVENTORY
0$
STORY
  • 고토 코하쿠
    미치야는 코하쿠가 실을 만지는 순간 드리우는 표정이 좋았다. 진지하게 다물린 얼굴의 한켠에 살금히 덧칠되는 표정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가 좋았다.


"그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지 않아?"
Mochizuki Michiya
모치즈키 미치야
27y  |  01/03  |  180cm  |  70kg
체력

5

공격

0

방어

0

민첩

1

행운

12

손재주

12

집중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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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후 외관

외관
( @ 2PY___ 님 커미션 입니다)

결이 얇은 백색 머리칼 위로 빛이 바스러진다. 빛이 가라앉은 곳에선 연한 푸른빛을 띄는 흰 머리칼은 둥글게 이마와 뺨, 뒷목을 덮는 길이였다. 자른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뻗치는 가는 가닥은 바람이 날릴 적 수월히 뒤집히곤 했고, 허전한 길이가 낯선 손에 들쑤셔져 이리저리 흐트러지기도 했다.

머리칼에 덮인 반듯한 이마 위, 둥글고 얇은 눈썹은 머리칼보단 다소 짙은 백청빛. 그 아래 여전한 웃음으로 휜 눈동자는 엷게 물을 개어 놓은 분홍빛이나, 고글에 덮여 색이 선명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예전보다 아주 조금 더 뚜렷해진 이목구비, 그럼에도 짧게 잘린 머리 탓인지, 예전에 비해 훌쩍 어려 보이는 낯에는 다소 묘한 기분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창백하게 색이 바랜 낯은 시간에 익었고, 마냥의 경쾌함과 생기 어린 기색의 위로 여전한 다감함과 부드러워진 웃음이 덮였다. 소리 내어 크게 웃는 일보단 온기 어린 시선을 건네며 조용히 미소짓는 일이 늘었으나 여전히 즐거운 일에는 소리 높여 웃을 줄 알았고, 침착함과 차분함을 배웠으나 필요한 순간엔 제 경쾌함을 이끌어 낼 줄 알았다.

딱 맞게 재단한 제복을 입고, 그 위에 길이 만을 조금 길게 수선한 케이프를 둘렀다. 반듯하고 곧은 자세는 그대로이나, 전체적인 동세에서 예전보다 좀 더 유연한 느낌이 돌았다. 드러낸 손 또한 여전히 길고 매끄러우나, 잘 눈에 띄지 않은 손바닥 등에는 드문드문 오래지 않은 흉이 스며있었다.
기류장악
효과
차고 더운 공기의 기류를 장악, 자유롭게 조작한다.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를 순환해 공기를 대류 시키는 것으로 구름을 만들거나, 태풍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다만, 그러한 이변은 존재하는 기류의 범주 내에서만 가능하다.

능력을 사용 시 장악한 범위 내의 기류가 자신의 수족이 된 양 감각이 확장되는 형태로 능력이 발현된다. 그렇게 장악한 기류를 조절하는 건 손발을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라, 계산보단 본능에 가까운 방식으로 능력을 운용하는 편.
다만 그 본능적 컨트롤이 손가락의 근육 하나하나 까지도 세부화 시켜 객관화 한 뒤 조작할 수 있는 범주에 이르렀기에, 마냥 본능적이라 칭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운용법
기상이변을 형성하는 강제적인 조작보다는 작은 사물 혹은 사람의 몸 주변의 기류를 다루거나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섬세한 제어에 강세를 가진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장악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고, 행사할 수 있는 힘의 수준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예전에 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범주를 좁히고, 줄였다. 본인 스스로 능력을 억제하는 정도가 강해졌다 봄이 옳다.

자신과 가까운 거리에 강력한 바람이나 기상이변을 일으키거나, 먼곳의 바람과 공기의 흐름을 가볍게 어그러트리고, 기류의 순환을 원활히 돕는 능력 운용이 가능하다.
실제 사람이나 물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정도(몸을 가누기 힘들게 만드는 선)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범위는 자신을 중심으로 직경 100m 정도에 국한된다. 그 풍력을 한 점에 집중시켜 순간적으로 아주 강한 위력의 회오리를 발생시키는 것 또한 가능.
해도 본인은 가볍게 바람을 일으켜 몸과 물건 등을 띄우거나, 탁한 공기를 순환시키고 주변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소소하고 일상적인 범위에서 능력을 활용한다.

이젠 자신을 제외한 사람을 띄우는 것도 흔들림 하나 없이 컨트롤 할 수 있다. 물이 가득 담긴 잔을 바람을 통해 띄우면서도 물 한방울 흔들리지 않게 조율이 가능하다. 형체가 없는 바람을 활용하여 고체에 가까운 물리력을 행사하는 수준.
그러한 섬세한 운용을 통해 실제 주의를 필요로 하는 물건을 수월히 옮기거나, 실낱같이 얇은 틈새에 바람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물체의 도면을 그려내거나, 건물 내부의 틈새를 더듬어 구조도를 그리는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 감각하는 기류의 범위를 아주 넓게 퍼트려 그 사이 존재하는 타인을 찾거나, 다른 생명체를 느끼는 부분 또한 꾸준히 훈련중.
열린 공간보단 닫힌 공간에서의 능력 사용을 더 편안해 한다.

일상생활 대부분의 상황에 미약한 수준의 능력을 사용하는 상태이다.
페널티
조종하는 기류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시간이 길어지거나, 자연스러운 순환을 어그러트리는 수준의 강제력을 발휘할 경우 체온이 급속도로 변화한다. 열이 오르거나, 혹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변화가 연달아 작용하며, 작열감과 오한을 동시에 느끼는 일도 있다.

페널티로 인해 실제 체온이 오르내리는 만큼 외부 환경의 변화 없이도 체내의 신경을 교란해 화상이나 동상을 입을 때와 같은 증상을 발생시킨다. 해당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제 환자처럼 신체 말단부터 내부 조직이 일그러지거나 썩어간다.
다만 실제 환자보다 증상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체내의 멜라닌 색소를 대부분 소진하여 패널티의 진행정도를 쉬이 파악할 수 없게 된데에 더해 예전에 비해 패널티에 의한 신체 이상을 감각하는 것이 무뎌졌다. 몸은 무리를 호소하나, 정신적으론 그를 느끼지 못하고 능력의 운용을 멈추지 않는 것.

이는 패널티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일 때에도 능력을 과용하는 모습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 변화 자체를 신체에 대한 보호본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 패널티의 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여기는 추측도 있다.
성격
어른스러움, 능청스러움.
그럼에도 여전히 경쾌하고, 아주 조금은 느긋한.


나긋한 낯에 조용한 웃음이 인다. 소리 없이 그려진 웃음은 눈가에 어린 다감한 온기에 뒤엉켜, 그 낯 위로 예전에는 채 드리우지 못했던 어른스러운 기색을 덧씌운다.
시간이 만들어낸 여유와 차분함, 예전마냥 분방하지 않은 고요. 그럼에도 가까운 이들에게 종종 드러내는 모습에는 여전한 장난기가 스며있고, 익숙한 경쾌함이 드러나기도 하고… 항시와 같은 애정이 비추어지기도 한다.

마냥 조급하고 쉼없이 내달리던 예전과는 달리 여유를 부릴 줄 알게 되었다. 침착하고 고요하게 행동에 앞서 제 생각을 되짚을 수 있게 되었고, 조바심 없이 느긋하게 굴 줄 알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생긴 간극은 능청스러운 태도로 덮었다. 뻔뻔함과 장난스러운 태도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그 장난에 본인은 감정의 동요를 내비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마냥 진솔하던 성정도, 마냥 곧대로 털어놓던 말들도. 많은 생각 속에 덮어둘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거짓을 이야기 하지 않으나, 능숙한 침묵을 부릴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해도 어떤 순간엔 예전처럼 몹시 솔직해지고, 종종은 멋쩍어한다. 몹시 바뀐듯 보여도 본질적으론 바뀌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다소 무뎌진 고집, 무던해진, 초연함.


여전히도 주관이 뚜렷하고, 여전히도 고집은 남았으나, 그를 꺾거나 숙이는 법을 배운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타협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숙이는 방법을 배웠다 말할 것이며… 누군가는 좀 더 배려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
여전히 다정하고 여전히 관대히 굴었으나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을 때 느끼는 부끄러움은 줄었다.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성정은 여전했음에도 타인의 일에 부리는 과한 호기심과 걱정은 조금 줄였다.
여유가 생기고, 느긋함을 얻은 만큼 타인을 믿고 지켜보는데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구태여 온갖것을 염려하지 않고, 느긋하게 흐름을 따르면서도, 그러해 꼭 필요한 부분에만 마음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다소 초연해진 부분들은 있다.
여럿과 부딪히고, 많이 깎여나가며, 다듬어지고, 쓸리며 남은 자리에 남은 형상이었다.


눈치가 빠른, 섬세한, 드러내지 않는


어릴적과 한결같이 같은 부분 중 하나는 눈치가 빠르고, 섬세하다는 부분이다. 여전히 타인의 감정을 기민하게 읽어내지만, 예전마냥 거리낌 없이 남에게 다가드는 것은 줄었다. 섬세해 도리어 조심스럽고, 예민해 도리어 무딘듯 군다. 거리낌없이 다가들던 예전과 달리, 좀 더 스며들듯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배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 선 만큼은 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부분은 더욱 공고해졌다.


다소의 냉정함, 단호함과, 그럼에도 효율적이지 못한 미련.


여전히 스스로에게만은 엄격하다. 조금 더 칼같이 자신을 다룬다. 다만 이는 예전마냥 자존심이나 고집 때문이 아닌, 위치한 바의 책임감 때문이다. 그런만큼, 예전에 비해 타인에게 또한 다소는 엄격하고, 다소는 단호한 모습을 보인다.

여전히도, 노력만큼의 성과를 바라진 않는다. 돌아오는 것이 없이도 쌓이는 것이 있음을 믿는 것은 똑같다. 실제로, 그런 경험들로 하여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졌으므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낙관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순간엔, 다소 감정에 치우친 선택을 내리기도 한다. 무수히도 엄격해지고, 무수히도 냉정해지려 노력했으나 그래도 털어내지 못한 근본적인 미련함은 존재한다.

자신에게 중한 것을 몹시 잘 분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특징
수료 이후

합숙훈련 수료 이후에도 쭉 우르에 머물렀다. 같은 공동육아 커뮤니티에 소속되었던 아이들과는 주기적으로 만나고, 어울리며 교류를 지속했다. 4도시의 가족에 대해 물으면 하는 이야기는 그것이 전부로, 그들과는 여전히, 몹시 사이가 좋은 편.

운전면허를 땄다. 무려 1종 보통을 따고, 이후 1종 대형까지 완료. 실기는 두번 모두 만점이었다. 이후로도 우르 내에서는 물론, 도시 내에서도 여기저기 운전하고 다니며 운전에 몹시 익숙해졌다. 해당 과정에서 운전을 꽤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에 와선 머리가 복잡할 때에도 혼자 편하게 바람을 쐬러 나간다.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과를 다녔다. 공부로 인해 터져가는 머리에 만나는 친구들을 붙잡고 우는 소리를 해댔다는 후문이 있으나, 졸업할 때 까지 성적은 어떻게건 유지했고, 이론이 아닌 실무분야에선 기이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어놓았다.


대학 졸업 이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탐사까지 예상 외로 시간이 지체되는 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그러한 선택을 했고. 몹시 후회했으며, 실시간으로 후회중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자신에게 대학원 소리를 꺼낸 사람의 옆구리를 찔러서라도 입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석사과정과 생존훈련을 병행하여 진행하는 미친 스케줄 사이에도 꾸준히 탐색을 위한 실무 훈련을 지속하려 6구역을 오갔다. 22세, 처음 중앙의 협력을 통해 6구역에 방문했고 이후 27세까지 5년을 좀 넘게 6구역을 다녔다. 중앙의 협력을 구해 여러 중공업 단지에 인턴십의 형태로 소속되어 여러가지 종류의 기계를 다루는 방식과 조립 과정, 구조와 노하우를 습득했고, 기계설계와 정비계열의 자격증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공부했다. 자격을 위한 경력이 부족해 취득요건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지상에서 돌아온다면 좋은 조건에 고용하고 싶으니 찾아와 달라고 이야기 한 기업이 몇군데 된다. 붙임성 좋고 섬세한,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좋은 인상을 안긴 덕.

다만 처음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생김에 왜 넌 나이를 먹지 않느냔 말을 종종 들었던 모양이다.


2173년 10월.

6구역의 공업단지에서 화재가 발생. 당시에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미치야는 화재 진압에 자원, 현장에 투입되었다. 본래의 투입될 적, 미치야가 맡기로 한 건 진화용 드론들이 쉽게 돌입할 수 있게끔 연기와 난류를 제어하고, 유입되는 산소량을 억제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그가 계획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능력을 발휘하였고, 화재는 예상시간보다 빠르게 소화되었으며, 모치즈키 미치야는 예상된 수준보다 큰 폭의 패널티를 앓았다.

위 패널티로 하여 약 한달가량 요양목적의 휴식을 취하였다. 실제로는 능력 발현 당시, 예상한 수준보다 크게 이능력이 발현된 이유와 패널티의 추가적인 문제점 등이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실제 건강은 일주일만에 빠르게 회복되었다.

이 사건 이후, 요양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꼬박 한달동안을 지인들과 만나지 않으려 들었다. 연락은 꼬박꼬박 되었지만, 만나주지는 않은 것. 이유는 몹시 사소했는데… 발현의 패널티로 체내의 멜라닌 대부분이 소진되고, 그 탓에 머리칼의 색이 얼룩덜룩하게 빠진… 그 모양새가 제가 보기에 우스웠기 때문에… … … 연구, 운동, 훈련등을 제외한 부분에서 타인과의 만남을 격렬하게 거부한 것에 가깝다.(물론 누가 되었건 억지로 찾아왔다면 보내지 못하고 만나주었다… …)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완벽히 탈색된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색이 애매한 가닥을 모두 쳐내고 나니 지금의 다소 짧게 삐죽이는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기를지, 자를지는 아직 고민 중. 다만 머리가 몹시 빠르게 자라는 편이라,


그 외

자라며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자신이 굉장히 어려 보이는 편이라는 것. 과장 좀 보태어 7년 전과 비교해도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게 보일 지경으로, 머리를 짧게 잘라낸 것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멜라닌의 소진은 머리색 뿐만이 아닌, 피부와 눈 색에 또한 가벼운 영향을 미쳤다. 그런만큼 전신을 덮는 형태의 제복에 고글을 착용해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 했다. 실제로 눈이 빛에 다소 약해져, 예전보단 눈부심을 강하게 느끼곤 한다.

안그래도 뛰어나던 공간지각능력과 인지능력은 전공과목을 정하며 완벽히 물이 올랐다. 거기에 비상한 손재주가 더해져, 무언가를 조립하고 구상하는 데에 있어선 어디에서건 손꼽힐 능력을 발휘한다. 아예 그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고, 철저하게 제작과 정비 계열을 고수하여 공부했다.

화재사건 이후로 넋을 놓고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잦아졌다. 주변에서 부는 바람 또한 예전에 비해 다소 강해졌다. 물론 사람을 밀어내는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희미하게 향수내음이 난다. 엷은 풀내음에 가까운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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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네피제 살로메 아타세베르 바스케즈
    [ 누군가가 불러주는 노래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에 가끔 낯섦을 느낄 때가 있다. 불현듯, 오래 전 머리칼 끝에서 살랑였던 손끝을 떠올리기도 한다. 몹시 비겁하고, 아주 영악하게도. 자신을 바라보는 상대의 눈에 기우는 감정이 어떤 형태를 띄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기에... 그 잔잔한 결이 허용하는 범주 내에서 제멋대로 굴면서도... 아주 가끔은, 그저 그 잔잔함 앞에 엎드려 마음대로 투정을 부리고 싶다고 느끼고... ]
  • 러레인 이네스
    [ 속에 쌓아둔 것이 많은 사람이다.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그를 느꼈다. 어찌보면 동질감일지 몰랐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위치, 하지만 아주 조금은 다른 상황... 막연했던 미치야의 감상이 구체적인 형태를 띄기 시작한 것은 막연하던 동질감 위로, 러레인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앎이 내려앉은 이후이다.
    러레인은 눈물이 많고, 꾹 눌러참길 잘하고, 은근히 장난기가 있고, 운전을 좋아하고, 은연중 고집이 강하고... 여러가지가 뒤엉켜 미치야의 안에서 러레인이라는 사람을 새로이 빚어낸 순간, 미치야는 그와 자신이 닮았다는 동질감을 잊게 되었다 ]
  • 엘 헤네 페트로이스
    [ 미치야는 의문했다. 너를 망가지게 만드는 게 어떻게 너를 위한 선택일 수 있어? 동시에 알고 있었다. 이런 생각까지도 자신의 고집이라는 사실을. 그가 원하여, 그가 택하고, 그가 행하길 마음먹은 일이라면 자신이 그의 삶에 염려라는 이름의 참견을 행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
  • 세레나 글로리아
    [ 권태 속에도 일상은 있다. 모든 것이 의미 없이 지루해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미치야는 그가 그렇게나마, 하루하루의 소소한 기쁨이나 작은 만족 속에서나마 살아갈 수 있게끔 종종의 기쁨이, 즐거움이 되어주고 싶었다 ]
  • 로쿠하라 쿠라게
    [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전해지는 편안함이 있다. 타인과 다르게 대함이 반드시 나쁜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님을 안다. 그가 그저 후드를 벗고, 다른 사람과 마주하여, 몹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보아도... 간지럽게 살랑이는 감각이 몰려드는 까닭 또한 안다.
    그럼에도 언제나 그를 이겨먹으려 들고, 드물지 않게 궂은 장난을 친다. 그래도 역시... 누구세요? 하고 물어본 건 너무했다. 두번 생각해도 너무했어. ]
  • 타라 블레이크
    [ 돌아오면 영화 한편 찍어보는 건 어떠냐고. 어느 좋은 낮에 미치야는 입을 열었다. 고난과 역경과 그를 극복한 사랑과 헤어짐과 그럼에도 위대한 꿈과 그 여정.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소재가 아니냐며 부러꺼내는 말은 가벼웠다. 아마, 마주한 이의 기분이 전환되길 바라 뱉은 말이었으리라. 어느 순간이 오건 모치즈키 미치야의 팔은 상대를 향해 굽을 것이었고, 무수한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치야는 언제나 그의 편, 그의 친구일 것이므로. ]
  • 루퍼스
    [ 오래 보아 익숙해진 유순한 얼굴에, 언젠가부터 스미기 시작한 애착은 미치야에겐 익숙한 형태의 것이었다. 의존이기도 하고, 신기함이기도 하고, 어리광 이기도 한.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마주할 때 종종 느끼곤 했던 감각. 그를 알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르게 반응하는 것 또한, 제게는 익숙한 감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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